바닷가 몽돌에서 미역을 말리는 할머니 한분.
여기 주민이시다.
방문객이 다가가니 먼저 인사를 건네신다.
저 반대편으로 가면 예구마을이 나온다고 안내를 해주셨다.
전에도 몇번 왔었지만,그냥 예사로 보고 지나쳐 버려서인지
할머니는 이번에 첨 보는것 같다.
말없이 밭으로 향하는 할머니를 따랐다.
이곳이 얼마전에 천주교 순례길로 지정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는 말씀도 해 주신다.
무심코 뒤따르니,밭을 나를 안내 해주신다.
수선화는 아직 철이 일러 개화가 늦어진디는 말씀도 하셨다.
밭 안으로 들어 오니 밖에서 끊어졌던 모노레일이 또 보인다.
노부부가 거처하시는 집옆으로 밭 안쪽까지 설치가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집앞 담벼락 양지바른곳에
야생화가 피어 있었고 이름 모를 풀들도 자라는게 보였다.
할머니가 풀을 뜯어서 보여주는 저것.
어릴때 저 풀을 씹으면 약간 새콤한 맛이 났는데,
그 맛은 여전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던 할머니께서
커피 한잔 드리까?하신다.
집으로 들어간뒤 잠시후 예쁜 커피잔에다 향이 구수한
따뜻한 커피한잔을 고맙고 맛있게 마셨다.
얼마전에 새끼을 낳았다는 꼬맹이 개는 낯선 사람이
새끼를 만져도 짓지를 안한단다.
첫 출산이라 그저 두려운 모양이다.
이제 막 눈을 뜬 강아지가 정말 귀엽다.
할머니랑 강아지 이야기를 하고 있던중 할아버지가 점심 식사하시러
들어 오시길래 곧바로 집에서 나와 주위를
한번더 둘러 봤다.
관광객들에게 무인 판매하는 수선화들이 평상에 가지런히
모여 따뜻한 봄햇볕을 쬐이고 있다.
이제 조금더 있으면 이곳 밭에는 노란 수선화들이
만개하여 관광객들의 눈을 호강 시켜 줄것 같다.
다음에 찾아오면 강아지도 제법 많이 컷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