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공곶이를 가다.

greenfish 2014. 3. 8. 20:58

실로 오랫만에 예구마을 공곶이를 찾았다.

늘 그랫듯이 이맘때쯤 다녀 온 기억이 난다.

올해는 시기가 좀 이른지 수선화는 아직 만개하진 않았고,

이제 떠날 준비를 하는양 겨울의 막바지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 3년만에 찾아온듯 한데 공곶이 주변은 실로 많이 변했다.

예구 마을 선착장 주차장에서 부터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만큼 공곶이는 외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있었던 것일까?

 

이제 변화된  새로운 곳으로 봄 마중을 가야겠다.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비포장길이 차가 다닐 정도로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초입이다.

 

넓은 주차장이  있던 곳은 이제 펜션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불지킴이 어르신이 주변을 둘러 보고 내려 오신다.

 

 

 

언덕길을 100여미터쯤 올라와서 뒤를 돌아 보니 쪽빛바다와 저 멀리 와현 해수욕장과 길 중턱에 전망좋게 자리 잡은 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방파제 끝에서는 삼삼오오 모여서 여가를 즐기는 낚시꾼들의 손놀림도 바쁘것 같아 보인다.

 

 

길은 정말 편하게 잘 만들어 졌다.유모차 가지고 가족들 나들이 하기에 안성마춤인듯 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입소문으로 정말 많이 찾겠다는 느낌이 순간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길이 이렇게 잘 만들어 졌으니 말이다.

물론 승용차는 진입불가....쯥

동백은 이제 끝물인것 같다.

봉우리째 바닥에 툭 떨어져 있고,색감마저도 바래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붉은 색으로 찾아 올테지.

 

 

 

저멀리 언덕 끝에 고개마루가 보인다.

좁은 계단을 따라 저 밑으로 내려가면 노부부 내외가 사는

공곶마을이  나온다.

오랫만에 찾아와서 바낀 모습에 다소 놀랬다.

전에는 없었던 안내표지판과 울타리가 쳐저 있고,천주교 순례길 안내가 눈에 들어 온다.

공곶이로 가려면  좌측으로 가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게끔

우회길을 만들어 놓았는데,좀 색다른 느낌이다.

 

 

 

 

조금 걸어가니....헉 예전에 다니던 길이 나온다.

그래!바로 여기야...ㅎㅎ

 

나름 옛길을 찾은 기쁨에 안도하면서

조심조심  길을 내려 간다.

그런데 이제는 밭으로   못 들어가게 로프로 모두 울타리를 쳐 놔버렸다.

그리고 대문까지  예쁘게(?)만들어 놨던 것이다.

좀 의아한건  수선화가 자라는 밭에 쉬어가라고 긴의자까지 만들어 놓은 건 뭐지?

 

 

 

이제곧 개나리도 기지개를 켤려는지 꽃망울이 하나둘 맺혀 있다.

문득 한곳을 보니 꼭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대문 같이

시크한 분위기를 가지게 하는곳도 보인다.

 

 

 

돌계단으로 된 내리막길을 내려 오면 길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는 노보보가 사는 집과 수선화 밭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몽돌이 있는 바닷가가 나온다.

근데 또 못 보던것이 있다.

바로 모노레일인데,전에도 있었는데 못본것일까.

새로운 것들이 참 많아졌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갈림길에서 뒤를 돌아보니 돌계단이 참 길구나하는 느낌이다.

 

 

 

 

 

고목이 사이좋게 감싸 앉으며 서로사랑을 주는걸까.

독특하다.

연리지는 아닌것 같은데 말이다.

모노레일이 끊어져 있다.

아하!!! 가까이 가보니 끊어진게 아니고

바닷가와 밭으로 가는 갈림길인 것이다.

몽돌밭에는 누군가가 찾아와서 소원성취를 바래는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돌탑이 여러게 보인다.

모다 소원성취하시길....ㅎㅎ

건너편에 보이는 섬이 내도란다.

내도?외도? 섬 이름 참 독특하다.

외도는 년중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내도는 주민이 사는 곳.

비교되는 곳이다.이제 내도에도 관광객이 갈수 있는 배편이

마련 되었다고 하니,다음 기회에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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